안녕하세요~ 저는 나사렛대학교 학생입니다. 이번 학기 수업 중 '사이버 강의'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사이버 강의란 말 그대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등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선택한 방법이죠. 하지만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여러 가지 문제점과 개선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직접 들어보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파악해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강의하면 과제물 제출 아닌가요?
네 맞아요. 저희 과 같은 경우 1학기 동안 총 8번의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는데요. 첫 번째 과제로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나 전공분야 등 주제를 선정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거였어요. 두 번째 과제는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5분 내외의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발표자료를 만드는 건데요. 세 번째 과제는 기말고사 대체과제로 15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하거나 발표자료를 만드는 거였습니다. 네 번째 과제는 팀 프로젝트였는데요. 교수님께서 제시하신 주제에 대해 팀원들과 토의 후 ppt 자료를 만들어 내는 게 주된 내용이었어요. 다섯 번째 과제는 개인 포트폴리오 만들기였고 마지막 과제는 기말시험이었는데요. 시험범위 내에서 객관식 10문제를 출제하셨어요.
강의영상 화질이 너무 안 좋아요.
맞아요. 원래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칠판에 글씨를 쓰고 그것을 카메라로 찍어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잖아요. 근데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화면 녹화본을 틀어주시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음질도 좋지 않아서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요. 마이크 연결해도 소용없어요. 솔직히 이건 좀 심각한 문제 같아요.
교수님 얼굴 보기 힘들어요.
저희 학과 특성상 실습수업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게 돼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수님과의 소통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물론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만날 수 있지만 매번 그러기엔 한계가 있죠. 대면했을 때와는 달리 서로 대화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기도 힘들고 피드백 주기도 힘든 환경이다 보니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19사태로 인해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많은 장점들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대학교처럼 고등교육기관에서의 원격수업은 교육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공교육의 신뢰성 하락이라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또한 국가장학금 지급률 감소 및 등록금 반환 소송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서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루빨리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어 정상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상으로 ‘나사렛대학교 ncyber’ 였습니다.